국제 국제일반

[인터뷰] 26일 한국서 첫 '다롄주간' 개최 샤더런 시장

"다롄 진출 한국기업들에 특별한 혜택 줄것"<br>물류·IT 기반튼튼…동북아 중심도시 지향<br>'한국의 거리' 조성 등 최적 기업환경 제공



“공기 좋은 환경도시, 국제물류와 정보통시(IT)산업의 중심도시인 다롄(大連)으로 오십시오. 한국 기업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혜택을 주겠습니다.” 25일부터 나흘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다롄주간’(大連周)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샤더런(53ㆍ夏德仁) 시장은 “한국기업 유치를 위해 다롄에 한국의 거리를 조성하고, 한국인을 위한 국제학교를 세우는 등 한국 기업인들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롄엔 고구려의 비사성 성터가 남아있는 곳으로, 발해만을 두고 한국과 지근거리에 있는 도시다. 샤 시장은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고도성장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텔이 다롄에 투자를 결정한 것도,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모두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시장 접견실에서 만난 그는 “과거엔 중국문화가 한국에 유입됐는데 요즘은 한국문화가 중국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다롄주간 행사가 한국 자본의 중국 투자와 더불어 차이나 머니의 본격적인 한국투자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 다롄은 어떤 도시를 추구하고 있는지. ▲ 다롄은 동북아의 중심적인 국제도시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라고 생각한다. 다롄항은 중국 동북 3성에서 중요한 항구로서 동북지역의 수출입 화물 중 90%가 이 곳을 거쳐 간다. 또 다롄은 관광지이자 동북아 지역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가진 공업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제무역금융센터 개발해 국제경쟁력이 강한 현대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 다롄이 인텔의 투자를 유치한 비결은 무엇인가. ▲ 인텔의 다롄 진출은 필연이다. 중국이 앞으로 세계적에서 가장 많은 컴퓨터를 사용하게 될 나라다. 인텔이 다롄을 투자지로 선정한 이유는 정보기술(IT)산업 기초가 아주 튼튼하다는 데 있다. 한 다롄에는 22개 대학에 28만명의 학생을 보유할 정도로 인력자원도 풍부하다. 게다가 공무원들이 ‘말 없이 할 일을 성심껏 다 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인텔측이 큰 감동을 준 것 같다. - 한국기업이 다롄시에 진출할 때 어떤 이점이 있는가. ▲ 다롄시는 아름다운 환경도시다. 성장과 환경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정책적인 면에서 보면 다롄이 다른 중국도시에 비해 세금이나 재정, 외환정책에서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한국과의 관계에서 보면 지리적으로 대단히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시 정부와 산하 각 구 정부들은 한국기업이 시에 들어올 때 어떻게 최적의 기업환경을 만들어주면 좋을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한국인 거주지를 만들고 한국인국제학교를 세운 것 등이 그 결과물이다. 한국어에 능통한 관리들이 많아 통역 없이도 한국기업이 이곳에서 얼마든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것도 다롄만이 갖고 있는 이점이다. - 한국의 STX가 다롄에 진출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 STX는 다롄에 진출한 한국업체 가운데 투자금액이 가장 큰 회사다. STX를 통해 다롄시는 조선기술을 향상시키고 한국의 훌륭한 조선업 관리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TX의 투자결정으로 다롄시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다. 궁극적으로는 STX와 다롄의 여러 업체들이 하나의 조선산업 체인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25일부터 열리는 다롄주 행사의 목적은 무엇인가. ▲ 다롄시가 한국과 무역경제 합작과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다롄과 가장 가까운 외국이고, 그런 점에서 한국과의 무역합작과 투자합작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롄에 진출한 한국업체는 모두 1,900여곳에 총투자금액 30억달러 가량 되는데, 이번 다롄주 행사를 통해 다롄과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한 단계 높아지기를 바란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하고 노동계약법 실시되면서 한국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기업환경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여기에다 일부 도시의 일부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무단철수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롄주 행사를 통해 한국기업인에게 다롄시의 투자환경과 투자장점을 홍보함으로써 많은 투자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 샤더런 약력




▲ 1955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출생 ▲ 1982년 동북재경대 졸업, 동북재경대 조교(재정금융학과), 교수, 부총장, 총장 역임 ▲ 1998년 다롄시 부시장, 다롄시 위원회 상무위원 ▲ 2003년 랴오닝성 위원회 상무위원, 다롄시 시장 ▲ 2007년 제1회 서머다보스 포럼 개최 ▲ 2008년 다롄시 시장 재선임, 제3회 서머다보스포럼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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