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 빌딩 수익률 연5~6%대로 떨어져

건물값 상승세 둔화로 작년말보다 1%P 하락

서울 강남지역의 상가빌딩 투자수익률이 5~6%대로 하락했다. 경기회복세 덕분에 임대료 수익은 올라갔지만 건물 가격 상승세가 과거에 비해 둔화됐기 때문이다. 3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기준 매장용(상가) 빌딩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강남지역 평균이 6.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7.4% 대비 1%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치다. 공실이 줄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임대(소득)에 따른 수익률은 4.5%인 반면 빌딩가격 상승(자본)으로 인한 수익률은 1.8%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임대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은 각각 4.2%와 3.1%였다. 투자수익률은 크게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로 구성된다. 강남에서도 특히 청담동의 투자수익률이 5.38%로 낮았다. 임대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으나빌딩 가격 상승률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투자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로수길 인근 상권이 발달하고 있는 신사동의 경우에는 빌딩가격이 오르면서 강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인 6.7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남권 매장용빌딩 투자수익률은 연간 7.4%였으며 강남역, 신사동, 청담동의 경우 각각 7.1%, 7.4%, 6.73%였다. 상가빌딩 투자 수익률은 강북 도심권이 6~8%대로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의 경우 8.29%로 집계됐으며 인사동과 종로는 각각 6.84%와 6.33%였다. 신촌지역에서는 홍대앞 상권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이 일대 상가빌딩 투자수익률이 8.64%로 조사됐다. 신촌역과 이대 앞은 각각 5.78%와 6.42%였다. 이외에 노량진 8.11%, 노원 7.77%, 대학로 8.04%, 이태원 9.48% 등이 강북권에서 수익률이 높았다. 심욱연 예성컨설팅 대표는 "개인 큰손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이 강북이나 수도권에 비해 떨어져도 강남권을 여전히 선호한다"며 "이유는 환금성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침체시에도 공실률이 다른 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안전성도 강남 빌딩 인기 요인이다. 이에 따라 강남권 빌딩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도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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