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악화 불보듯” 조정장세 장기화 예상속/기존주도 DR로 해외매각 길터 충격 줄듯한국통신주식의 국내외증시 동시 상장결정이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10월말 이전에 5천억원 이상의 한통주식을 해외증시에 상장시키는 형태로 매각하고 동시에 국내증시에도 상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한통주 상장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정부의 공식입장이 밝혀짐에 따라 주식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형악재가 터져나옴에 따라 당분간 주식시장이 한통주 상장에 따른 악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 경기회복기조가 가시화되지 않아 주식시장의 재상승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통주상장이 발표됨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주식시장의 여건을 봐가면서 한통주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시황전망을 너무 낙관한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주식시장의 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반면 신용물량은 늘어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던 터에 자본금 1조4천3백억원에 달하는 대형주식이 상장될 경우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 우려가 심화돼 최근의 조정장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낙관론자들은 정부의 한통주 추가매각물량이 전량 해외에서 매각되는데다 국내 기존투자자 보유주식도 DR형태로 해외에서 매각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우량주의 상장으로 신규매수세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장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