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자헛 신화」 주인공 침몰

◎「케니로저스」 브랜드수입 「한국로스터스」 부도로/성신제씨 “직영 2개매장 발판 반드시 재기” 의욕국내에서 「피자헛 신화」를 일궜던 성신제씨가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다. 지난 94년 성신제씨가 설립, 미국에서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치킨」이라는 브랜드를 들여와 치킨사업에 나섰던 한국로스터스가 최근 부도를 냈다. 한국로스터스는 또 기존 8개의 점포중 직영매장인 대치·상계·논현점 3개를 폐점했으며 가맹점인 신촌·압구정·대구 황금점 등 5개 점포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치킨은 미국 컨트리송 가수인 케니 로저스가 개발한 브랜드로 닭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장작구이 방식으로 굽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로스터스측은 『그동안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올들어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 부도로 이어졌다』면서 『매출이 저조한 직영점은 폐점했는데 가맹점의 경우 본사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기때문에 계속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신제 사장은 지난 85년 맨몸으로 미국 「피자헛」을 도입, 대성공을 거둔 장본인으로 「외식업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외식사업에 있어서는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다. 성사장은 지난 93년 8월 자신이 갖고 있는 피자헛 지분을 피자헛사에 전부 넘기고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치킨을 통해 또다른 신화 만들기에 나섰으나 치킨사업에서는 일단 실패한 셈이다. 한편 한국로스터스측은 『성사장이 양재점과 명동점, 2개의 직영매장을 발판으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다시 일어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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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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