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와 신안, 해남군 등 서남부 해안 산림에 솔껍질깍지벌레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나무가 말라 죽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확산에도 불구하고 관계 지방자치단체는 정확한 피해면적을 파악하지못하고 있는데다가 예산부족으로 적기 방제 등도 못해 문제가 심각하다.
22일 진도와 해남군 등에 따르면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와 해남군 문내면, 신안군 비금면 지역 20-30년된 소나무가 빨갛게 말라죽어 대규모 산불 발생지역을 방불케하고 있다.
도내에서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매팔경'의 경승지가 있는 관매도 해수욕장 부근 20여㏊의 소나무가 솔껍질깍지벌레로 회복불능 상태에 놓이는 등 조도면에서만 피해면적이 200여㏊에 이른다.
또 신안군 비금면 원평해수욕장 부근에도 10여㏊의 소나무가 빨갛게 말라죽어가고 있는 등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충무사' 부근 소나무 4㏊를 비롯 이 벌레 피해로 소나무를 제거해야할 면적만도 20여㏊에 이르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솔껍질깍지벌레는 이미 섬 지역을 벗어나 육지인 해남을 거쳐영암읍 삼호읍 해안까지 침입한 것으로 목격되고 있다"면서 "발생지역 보다는 예상지역에 대한 방제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말 전남도내 솔껍질깍지벌레 발생면적은 3천155㏊로 파악되고 있으나올해는 정확한 피해면적이 파악되지 않고있다.
솔껍질깍지벌레 유충은 가늘고 긴 입을 나무에 꽂고 수액을 흡수해 아랫가지부터 적갈색으로 고사시킨다. 이 벌레 방제 적기는 12월로 수액주사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