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노후 상품인 개인연금신탁의 수익률이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금신탁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안정적 투자상품이지만 은행에 따라 연2%대에서 8%대까지 6%포인트 이상 수익률 차이가 벌어져 상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10개 은행의 연금신탁 안정형 상품의 평균 배당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이 8.34%로 가장 높았고 시중은행 중에는 외환은행이 4.4%로 높았다. 반면 특수은행인 수협은행의 연금신탁 안정형1호가 2.08%로 가장 낮았다. 연금신탁 안정형은 자산의 90%를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고 나머지 10%를 주식 또는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또 13개 은행이 판매 중인 연금신탁 채권형 상품 배당률은 산업은행이 4.83%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은행 4.71%, 부산은행 4.66%의 순이었다. 시중은행 중에는 외환은행이 4.23%, 국민은행이 4.06% 등으로 높았다. 연금신탁 채권형은 자산의 100%를 채권 또는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한다.
연금신탁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상품으로 분기별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한 뒤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단위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72만원 또는 납입한 금액의 40%에서 240만원 또는 납입액의 100% 중 적은 금액으로 확대돼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금신탁이 적립금에 대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실적 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수록 가입자에게 유리한 만큼 상품 수익률을 비교한 후 가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