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투자 안하는건 실수"
씨티 "국제비즈니스센터 설립"…글로벌기업 투자의향 봇물CEO서밋서 "인력·기술력등 비즈니스 천국될것" 평가후진타오등 4개국 정상 역내 경제협력 필요성 역설
부산=문성진기자 hnsj@sed.co.kr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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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6일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첫날인 17일 중국 최대인 알리바마닷컴의 잭 마 회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부회장 등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일제히 한국의 우수한 인력과 높은 기술수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꼽으며 ‘비즈니스 헤븐(천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 회장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일본 기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나 한국의 기업철학을 배우는 것을 빼먹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며 “(알리바마닷컴이) 앞으로 2~3년 안에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수석부회장도 인터뷰에서 “씨티그룹은 한미은행 인수에 3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투자 규모로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한미비즈니스위원회 포럼에서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국제금융센터를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의 존 하인즈 대표 역시 “송도신도시는 정치ㆍ법ㆍ규제 등 모든 면에서 열려 있다“며 “무엇보다 자유로운 국가에 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고 언급, 송도신도시가 중국의 국제업무단지에 비해 다양한 장점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노동력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도가 높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 한국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멕 휘트먼 이베이(eBay) 사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부회장, 데이비드 앤스티스 머크 사장 등도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APEC 투자환경설명회’에서 “다국적기업들이 한국을 이상적인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폴 제이콥스 사장)”고 밝히는 등 한국의 ‘투자매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휘트먼 사장은 한국의 투자매력으로 우수한 인력을, 앤스티스 사장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각각 꼽았다.
한편 이날 APEC CEO 서밋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APEC 지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한 것을 비롯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등 4명의 정상들이 연사로 참석해 아태 지역의 자유무역 확대와 역내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11/1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