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실물경제는 여전히 찬바람

금융시장 일단 큰고비 넘겼지만…<br>소비위축에 기업들 감원·공장폐쇄 잇따라

실물경제는 여전히 찬바람 금융시장 일단 큰고비 넘겼지만…소비위축에 기업들 감원·공장폐쇄 잇따라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과 유럽연합(EU)ㆍ영국 등 각국 정부의 공조체제로 금융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매판매가 감소했고 기업들은 경기둔화 전망으로 대량 감원 및 공장폐쇄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2년 만에 최대폭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매 부문의 부진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펩시콜라 등 음료와 스낵을 만드는 펩시코는 전체 인력 가운데 1.8%인 3,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일단 4ㆍ4분기 중 6개 공장의 문을 닫아 감원 대상 인력의 40%를 정리하고 나머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은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경기둔화로 소프트 드링크와 스낵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감원조치로 3년 동안 12억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펩시코의 3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17억4,000만달러에서 15억8,000만달러로 9.1% 감소했다. 북미 지역의 음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시코의 리처드 굿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며 "소비 습관의 변화로 음료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주택 가격 하락세, 신용경색, 실업률 증가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어 있다며 제조업체들의 실적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대형 트럭 제조업체인 독일의 다임러도 경기둔화의 여파로 북미 지역에서 3,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아 렌실 다임러 트럭 부문 대표는 "미국 시장상황이 우리가 예상치 못한 쪽으로 악화됐다"며 "트럭 수요감소와 유가ㆍ원자재가 폭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감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업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조만간 상황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임러는 지난해 북미시장 점유율이 28%에 달하는 등 유럽 업체로는 드물게 북미 지역에서 선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로 올해 대형 트럭 판매 예상치를 43만5,000대에서 29만4,000대로 낮추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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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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