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사 여수신 올들어 급감

종금사 여수신 올들어 급감총수신 6조5천억·어음할인 매출 7조 감소 나라종금 퇴출 이후 고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이 안전한 은행 저축성 상품 등으로 몰리면서 종금사들의 수신실적이 올들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 부채비율 축소 및 투신권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기업어음(CP) 등 어음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종금사들의 어음할인 및 어음매출 등 여신실적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 및 어음관리계좌(CMA)·매출어음을 포함한 종금사들의 총수신 실적(16일 현재 14조5,915억원)이 이달 들어 보름여 만에 1조8,233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 올들어서만 6조4,835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의 경우 3조2,645억원이나 급감했고 CMA 및 매출어음 실적도 올들어 각각 1조8,758억원·1조3,432억원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종금업계 관계자는 『은행권과의 수신금리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데다 예금보호 범위 축소 등을 앞두고 장래가 불투명한 종금사보다는 우량은행 등 안전한 기관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 나라종금 퇴출로 전체적인 수신계수가 한꺼번에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여신실적의 경우도 기업어음 및 무역어음·중개어음 등 어음할인 규모(17일 현재 7조8,907억원)가 올들어 2조5,716억원이나 급감했고 이달에만 1,415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어음매출 실적도 17일 현재 12조4,104억원으로 올들어 4조7,594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CP 등 어음시장 자체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자금을 빌려줄 만한 대기업들은 수요가 별로 없고 반대로 중소기업 등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신인도가 떨어져 종금사들이 여신 취급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간 겸업화로 갈수록 종금업무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회사들이 장기 발전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될 경우 상당수 회사들이 고사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23 17:2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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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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