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현대자동차가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자동차협회 회장은 현재 340억달러 규모인 인도 자동차 및 관련 사업 규모가 오는 2016까지 1,45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인도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2위의 사업자인 현대차는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999년 인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외국자본 투자가 100% 개방된 후 최초로 설립한 첸나이 현지법인에서 연간 60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i10ㆍi20ㆍ베르나ㆍ상트로 등 소형차종이 주력 기종이다.
이 증권사의 신정관 연구원은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확고한 상황으로 최근에는 인도 제3공장 추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며 "인도공장은 인도 시장에만 집중해 증가하는 인도 시장의 현대차 수요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한국과 인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로 현대차가 부품 수급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점을 고려하면 지난 10년간 두 개의 공장을 가동하며 기반을 닦은 현대차의 인도 시장 지위가 한층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