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對美수출 사상최고작년보다 30%늘어 35억弗
대미 수출이 지난 6월 중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6월 중 대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난 35억2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액을 나타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의 31억3,000만달러였다.
6월 중 수출이 급증한 것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6~45%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규모는 184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2.5%나 늘어났으며 미국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0%에서 3.2%로 0.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컴퓨터 부품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20배나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우려된다고 KOTRA는 지적했다.
컴퓨터 부품의 경우 상반기 중 대미 수출액이 약 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고 DVD를 비롯한 영상 재생용 기기도 3배 이상 증가한 6,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한편 상반기 중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39억달러로 29%의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나 수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함에 따라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4%나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흑자규모 증가율은 베네수엘라·캐나다·프랑스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19%,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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