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작년 순익 323억 전액 유보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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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한국에서 번 돈의 77%를 배당으로 회수해 눈총을 샀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지난해에는 323억원이나 순이익을 냈지만 모두 내부에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라다코리아는 2010회계연도(2010.2.1~2011.1.31)에 1,75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437억원, 순이익은 323억원을 기록했다.
프라다는 의류, 가죽 엑세서리, 신발, 가방 등의 명품에 특화된 이탈리아 패션브랜드로 프라다코리아는 프라다의 네덜란드 법인인 프라다 파 이스트 비브이(Prada Far East B.V)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프라다코리아는 지난 2009회계연도에는 1,195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260억원, 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순이익의 77.2%에 달하는 150억원을 배당금으로 회수해갔었다. 최근 '먹튀'논란으로 사회문제화했던 론스타의 외환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 68.51%보다도 높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높으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주게 되지만 회사 재무구조나 성장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먹튀' 프라다
당기순이익 77.2% 150억원대 네덜란드 모회사 현금배당
2001년 기부금 50만원, 최근 5년간 0원 '사회공헌 외면'
문미영기자 mymoon@sphk.co.kr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국내에서 높은 이익을 남기고도 사회공헌은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라다 코리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77.2%에 달하는 150억1,500만원을 배당을 통해 네덜란드에 위치한 모회사로 송금했다. 반면 국내에서의 봉사 기부 등 공헌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 2001년에 50만원의 기부금을 냈던 프라다 코리아는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기부금 실적이 0원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 몫으로 돌아가는 배당 규모가 크다. 배당성향을 높이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줄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재무구조나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프라다 코리아는 지난해 배당의 기준이 되는 2009년도 당기순이익이 194억4,400만원이다. 임직원 급여, 퇴직금, 매장 수수료, 법인세 등을 제외한 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돌려 해외로 보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배당성향이 68.51%로 알려지며 '먹튀' 논란과 함께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프라다 코리아는 그보다 높은 77.2%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프라다 코리아는 네덜란드 법인인 프라다 파 이스트 비브이(Prada Far East B.V.)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다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던 지난 1일 456개 품목 가격을 인상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