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홍콩에서 매도 호가가 3억 홍콩달러(한화 약 467억원)짜리 초고가 아파트가 나왔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부동산기업인 홍콩 선흥카이 부동산이 최근 270m 높이 트윈타워의 3개층(91~93층)을 차지하는 면적 4,000평방피트(약 112.4평)의 아파트 두 채를 각각 3억 홍콩달러에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6월 매매가 체결된 최고가 아파트가격(한화 442억원)보다 비싼 것으로, 홍콩 부동산 가격이 이미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음을 말해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DTZ에 따르면 홍콩의 호화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9월 본격화된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보다 26% 상승했다. 홍콩 부동산시장 상승세는 중국 본토의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는데 이들은 호화 아파트 구매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주택 개발업체인 시노랜드 측은 "지난주 팔린 10채의 아파트 중 5채를 중국 본토의 투자자들이 구입했다"면서 "오는 10월 국경절 기간 광저우(廣州) 등에서 오는 투자자를 위해 부동산 투어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