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매케인 "금융위기 초당적 대처"

美 대선후 첫 회동<br>오바마, 입각등 구체적 제안은 안해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당선인과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초당적인 위기대처 및 국정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올해 역사적인 미국 대선에서 치열하게 맞섰던두사람이 대선 이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오바마 정권인수위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시카고는 지난 1860년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당파적 이해를 넘어서 통합을 위해 경쟁후보를 만났던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회동이 매케인과 초당적으로 국가를 재건하는 데 힘을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도 오바마정부를 도울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회동 후 공동성명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인 지금 워싱턴 정가는 단합과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바라고 있다"며"정부의 재정 낭비와 당파적 이해를 타파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또 금융위기와 에너지, 국가안보 부문의 현안에 대해서 양측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차기 인사 문제와 관련, 오바마는 매케인에게 입각 등의 구체적인 제안은 하지 않았으나현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키거나 척 헤이글 네브라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을 입각시키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국무장관직을 제안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통합 정권을 설립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기용하는 문제를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외교와 국방문제에 정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현 국무장관을 대체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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