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도 프로젝션TV 출시/국내시장 독점 일제와 한판승부

「가정에서 영화를 보는 감각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션TV 시장을 잡아라.」한·일 가전업체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대형 프로젝션TV 시장 선점을 위한 판매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 대형 프로젝션 TV를 잇달아 개발, 양산체제에 나서면서 소니·마쓰시타·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공략에 나섰다. 삼성은 이날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듯한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43·46·52인치급 프로젝션TV 3개 모델을 출하,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이번에 내놓은 프로젝션TV는 고휘도의 특수렌즈와 대화면 구석구석까지 정확히 색초점을 맞춰주는 디지털 정보기술을 채용, 선명도를 높였고 시력보호를 위해 2중 스크린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가정영화관을 실현하는 50W급 입체음향과 화면을 양분하여 볼 수 있는 더블스크린이 있으며 15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다중화면(PIP)기능도 채용했다. 소비자가격은 43인치급이 3백48만원, 46인치가 4백38만원, 52인치는 4백98만원. LG는 지난해 40·43·46인치급을 3천대 판매했는데 올 하반기 50인치급이상 초대형 TV 2개모델을 추가로 내놓고 생산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또 대우도 이 제품의 연구개발에 주력, 오는 8월 구미공장에서 40∼50인치급 3개 모델을 양산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올해 3천대를 생산하고 내년에 1만대로 늘리는 등 생산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경쟁은 지난해 2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프로젝션TV시장이 올해 7만대·1천5백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특히 올해는 교육부가 교육자료용으로 4만대를 구매하면서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50%이상을 점유했으며 밀수와 미군부대에서 유출되는 물량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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