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예산증가율 2배 문화콘텐츠진흥에 500억 배정정부의 내년 문화예산이 올해보다 14%나 늘어난다.
정부는 25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2002년 문화예산을 올해의 1조458억원보다 14% 늘어난 1조1,925억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던 문화예산은 내년에도 대폭 증액돼, 전체 정부예산 112조5,800억원 대비 1.06%를 확보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문화예산 1%시대'를 이어가게 됐다.
문화예산 14% 증액은 정부의 전체 예산 증가율인 6.9%에 두 배나 큰 폭. 이는 정부의 문화정책 강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예산 항목별로는 문예진흥에 5,006억원(42%), 문화산업 1,896억원(15.9%), 관광진흥 2,132억원(17.9%)문화재 부문 2,891억원(24.2%)이 각각 배정됐다.
올해에 비해 문예진흥 15.2%, 문화산업 28.5%, 관광진흥 11.5%, 문화재 부문 6.1%가 늘어난 액수이다.
■ 문화콘텐츠 진흥 500억 신규 배정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신규로 500억을 반영했다. 이 예산은 창작기반 확충, 수출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등에 쓰여지며 최근 중국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국열풍을 확산하는 사업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 문예진흥기금 조성
문예진흥기금 모금 조기폐지 방침에 따라 2002~2004년 모금이 불가능해지자 조성목표액 4,500억원과 현재 조성액 3,900억원 사이의 차액을 국고에서 단계적으로 지원하기로 예산처와 협의, 첫 해인 내년 우선적으로 200억원을 출연했다.
■ 유물ㆍ도서구입비 증액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의 유물 구입비는 올해 33억원에서 63억원으로 90.9%,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는 97억원에서 134억원으로 38.9%, 미술품 구입비는 18억원에서 26억원으로 45.5% 증액했다.
■ 관광분야
사업추진 3년째를 맞는 남해안관광벨트 39개 사업에 505억원(17.2% 증가), 유교문화권 개발 42개 사업에 306억원(36.8% 증가), 관광자원 육성개발 123개 사업에 695억원을 쓸 계획이다.
또한 중국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인천 차이나타운 시범거리 조성사업에 10억5,000만원을 신규로 반영했고, 한국관광공사에 330억원, 제주 관광종합센터 건립에 18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월드컵 및 체육진흥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전후해 국ㆍ공립 문화예술기관,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최하는 예술행사에 191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 353억원, 전국체육대회 35억원, 소년체전 32억원이 지원되며, 생활체육공원 조성 111억원, 국민생활체육진흥 393억원이 배정됐다.
■ 문화재청
올해 2,725억원에서 2,891억원으로 6.1%증가했다. 노후했거나 훼손된 문화재를 보수하는데 1,416원(16.9% 증가)을 배정했다.
문성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