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형건물 철골조시공 ‘화제’/강남역인근 지상 4층규모 라이포빌딩

◎“건축비 적고 공기도 짧아 일석이조”불황으로 신축 빌딩의 임대나 분양이 저조한 가운데 작은 건물을 철골조로 시공, 공사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인 건물이 나왔다. 그동안 철골조공법은 공사비가 비싸 대부분 대형 건물에만 적용을 해왔으며 작은 건물은 예외없이 철근콘크리트공법으로 시공해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부근에 들어선 라이포빌딩은 일반 콘크리트건물과는 달리 철골과 유리로만 지어졌다. 이 건물은 지하 1·지상 4층, 연면적 2백17평 규모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철근콘크리트공법 대신 철골조공법을 도입, 공사기간을 단축해 상대적으로 공사비를 절감했다. 일반적으로 철근콘크리트건물 1개층을 지을 경우 공사기간은 한달 정도가 필요하므로 5층짜리 건물은 총 5개월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이 건물은 3개월반만에 완공돼 일반 빌딩보다 1개월반 정도 공기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별도의 마감공사를 생략, 구조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법을 씀으로써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됐다. 결국 건축비를 보면 철근콘크리트건물이 평당 2백만원 정도 드는데 비해 이 건물은 평당 1백30만원밖에 들지 않아 전체적으로 1억5천만원 정도의 투자비를 줄일 수 있었다. 또 철골자재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을 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품질확보가 가능하고 증개축이나 철거 때도 유리하다. 쓰인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어 그만큼 상품가치를 높인 것도 장점 중의 하나다. 현재 이 건물은 문구회사인 (주)라이포가 사옥으로 쓰고 있으며 1층은 임대를 주고 있는데 임대료수준도 인근 건물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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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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