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카스트로 쿠바대통령 파킨슨병

악화땐 직무수행 어려울듯


피델 카스트로(79) 쿠바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카스트로 대통령이 파킨슨병에 걸렸으며 증세가 악화되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CIA는 최근 수 개월 동안 실시된 이 평가 보고서에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점점 기력을 쇠하게 하는 이 병이 이미 많이 진전돼 앞으로 몇 년 내 쿠바의 장래에 대해 미 정책 결정자들이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 평가 보고서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리는 “카스트로가 병을 앓고 있고, 그 병세가 악화됐다는 게 CIA의 평가”라며 “좀 더 많은 외관상 징후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CIA는 공개석상에 나타난 카스트로의 모습을 관찰하고, 자체적으로 고용한 의료진들의 의견을 참고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의회 의원들은 카스트로의 이 같은 상태에 대해 이미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바 반체제인사들이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에서 발행되는 ‘마이애미 헤럴드’ 신문은 파킨슨병 환자인 카스트로가 이미 약이 잘 듣지 않고 정신적인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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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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