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바이유 최악의 경우 45-50달러 전망"

하반기 중동 두바이유 가격이 최악의 경우 배럴당 45-5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16일 안양 사옥에서 산업자원부, 에너지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원, 국방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에서 '최근 국제유가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구 팀장은 "6월말 이후 석유수출국기구가 전생산력을 동원해 증산에 나서고 있어 세계 석유공급은 충분한 만큼 베네수엘라 정정불안,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이 진정될 경우 두바이유는 연초 전망대로 30-35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 사태 장기화속에 베네수엘라 공급차질이 지속되고 겨울철한파로 동절기 수요가 급증하는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면 두바이유는 37-42달러까지오를 수 있고 만약 실제 공급차질이 발생한다면 유가는 최악의 경우 45-50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유가급등이 공급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아닌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라크사태를 비롯해 정치적 불안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현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실업률이 15%에 달하고 있어 석유산업외에 산업구조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가인상의 주범인 국제정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연구원의 김재두 연구위원은 "이미 지금은 오일쇼크상태에 들어와 있다"며"1, 2차 오일쇼크가 급성으로 발생해 완치됐다면 이번 유가급등은 만성 상태로 5-10년의 오랜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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