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사옥등 '외국인 주인 맞는다'

'개발한국'의 상징인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현 산업은행 본점)과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이 외국인 손으로 넘어간다.삼일빌딩 소유주인 산업은행은 미국계 투자펀드사인 A사와 502억원에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삼일빌딩 매수자는 재미교포로 미국계 투자펀드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Paper Company)며 이들은 삼일빌딩을 오피스텔ㆍ상가가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리모델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그룹 계동 사옥 역시 미국계 부동산개발투자회사인 스타크 인터내셔널에 2억6,500만달러(약 3,200억원)에 매각된다. 김운규 현대건설 사장과 브루스 스타크 스타크 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달 13일 매매인수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매매조건은 사옥 본관ㆍ별관 등 4만1,594평을 스타크 인터내셔널이 15년간 보유하되 현대 계열사들에 임대하고 매매계약 5년 뒤 현대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경우 되사들이는 세일 앤드 리스 바이 백(Sales & Lease Buy Back)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계동 사옥 지분의 54.8%를 가지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경우 1,600억원의 자금유입 효과를 볼 전망이다. 삼일빌딩은 준공 당시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현대 사옥은 경제발전에 중추역할을 담당했던 현대그룹의 본거지로 한국 경제발전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건물이다. 두 빌딩이 미국계 투자펀드에 매각됨으로써 지난 98년 이후 외국자본에 팔린 업무용 빌딩은 16건,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종배기자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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