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업공사] 부실채권 처리기술 중국에 수출

성업공사는 25일 베이징에서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설립한 「중국 신다(信達)자산관리공사」와 부실채권 처리기술 및 업무협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성업공사는 부실채권 매입, 관리 및 정리와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성업공사는 부실채권 정리업무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실채권을 갖고 있는 중국에 관련 노하우를 수출 하는 것은 물론 중국 부실채권 처리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OU에 따르면 성업공사는 앞으로 3년간 신다자산관리공사에 부실자산 및 기금관리업무, 경영정보시스템 제안과 자문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매년 한 차례 서울과 베이징에서 교대로 사장회의와 실무자회의를 여는 등 인력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정재룡(鄭在龍) 성업공사 사장은 조인식에서 『지난 2년간 비싼 과외비를 써가며 배운 선진기법을 신다자산관리공사에 아낌없이 제공하겠다』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부실채권 정리기법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주덩샨(朱登山) 신다자산관리공사 사장은 『그동안 외국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는데도 이들이 중국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성업공사가 외국투자자들을 국제입찰에 끌어들여 부실자산 매각에 성공한 비결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건설은행이 지난 4월 설립한 신다자산관리공사는 중국에 설립되는 4개의 배드뱅크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한 곳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32개의 지점을 개설해 국유기업의 부실채권을 회수, 주식으로 전환해주고 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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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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