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팀골프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한국은 1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한창원(대전체고)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상위 세 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 1962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1991년과 1999년ㆍ2003년 세 차례 단체전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한국은 안방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3라운드까지 김민휘(신성고)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한창원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17번홀(파3)까지 김민휘에 오히려 1타 뒤지고 있었으나 앞 조에서 경기한 김민휘가 18번홀(파4) 보기로 동타가 됐고 한창원이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극적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민휘는 7언더파 281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허정구배 우승자 윤정호(중산고)가 1언더파 287타로 단독 4위, 이경훈(서울고)은 9오버파 297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18언더파 846타를 기록해 2위 대만(4오버파 868타)을 여유 있게 앞서며 대회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