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협력 나눠야 커진다] 현대중공업

'현장콘서트' 열어 직원들 사기 높여

현대중공업은 기술, 자금, 복지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2년부터 협력회사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벌이고 있는 '현장콘서트' 무대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 30여년간 협력회사로부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납품받으며 사업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해 나가고 있다. 조선소 내에서 일하는 200여개 업체와 사외의 2,300여개 협력회사를 파트너로 대우하며 서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상생 경영 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 기술교육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3년 노동부로부터 '중소기업 훈련 컨소시엄 운영기관'에 선정돼 중소기업에 필요한 신규인력을 양성하고 재직근로자들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해오고 있다. 이 교육은 현대중공업의 기술교육원에서 이루어진다. 내용에 따라 조선과 기계, 전기, 컴퓨터지원설계(CAD), 도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30차례 이상 진행된다. 지금까지 총 236개 업체, 4만여 명이 기술교육의 혜택을 받았다. 2010년에도 총 2,000명 이상이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교육생들의 수당과 숙식은 물론 모든 경비를 부담한다. 또 과정 수료자에게는 취업의 보증수표인 미국 선급협회(ABS) 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중공업은 교육 후 사내외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알선하고 있는데 취업률이 90% 이상일 정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공정거래 협약'도 선포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지원 특별펀드를 7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무담보 네트워크론' 1,115억원 및 342억원의 시설자금 대출, 3조2,600억원 규모의 원자재 구매 대행 등을 펼쳐 중소기업이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출보험공사 및 외환은행과 '대중소 상생협력자금 대출 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중소기업에 최대 8,0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현금결제 범위도 7,000만원으로 늘리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매년 1월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신년회를 열고 지원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 올해도 호텔현대울산에 213개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대ㆍ중소기업 간의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 등 동반 발전을 위한 경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금의 경제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동반자적 협력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이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협력회사 직원들을 위해 열고 있는 콘서트도 유명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협력회사 현장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현장콘서트' 무대를 개최하고 있다. 현장콘서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협력회사 생산현장에 음악 선물을 배달하는 현대중공업만의 문화 나눔 행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동반자로서 협력사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현장콘서트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음악회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퓨전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협력사 직원들에게 선보이며 지금까지 40여 회의 공연을 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