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루마니아에 대한 171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루마니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규모는 264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IMF는 이날 성명에서 “루마니아에 171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MF에 따르면 이중 66억달러는 즉시 사용 가능하며 나머지 지원금은 분기별 조정을 거쳐 배분된다.
루마니아는 IMF 외에도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ㆍ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각각 66억달러와 13억달러를 지원 받을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지원규모는 총 26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구르 이사레스크 루마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는 올해 -4%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지원으로 경기침체 진입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자금지원 조건으로 오는 9월 말 기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8%로 축소하도록 루마니아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