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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학기술大' 5월 문연다
입력2008.01.22 17:37:26
수정
2008.01.22 17:37:26
故김일성 생일 행사관계로 한달 늦춰져<br>김진경 초대총장, 李당선인과 최근 회동
| 오는 5월 개교를 앞두고 평양과학기술대학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북한 학생들이 공부할 학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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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민간 합작사업이자 북한 최초의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PUST)’가 오는 5월 문을 연다.
당초 4월에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고(故) 김일성 주석의 96회 생일(4월15일) 행사 관계로 5월로 연기됐다.
22일 평양과기대설립위원회의 한 핵심 국내 관계자는 “고 김 주석 생일을 전후해 북한 내 많은 행사가 예정돼 있어 4월 개교시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개교일을 한달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평양과기대 강단에 서게 될 국내 교수 확보 등 개교시까지 필요한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다”며 “첫해 확보될 교수는 5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과기대 초대 총장으로 임명된 김진경 옌볜과학기술대(YUSTㆍ한중 합작대학) 총장은 최근 서울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992년 옌볜과기대 출범 때 ‘초대 이사’직을 맡으며 김 총장과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 사업은 참여정부 임기 중 ‘민간 교류사업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원칙이 적용돼 아무런 경제적ㆍ물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이 같은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평양과기대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 지원이 시작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교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태양절’로 불리는 고 김 주석의 생일에는 기념사진전과 축하공연ㆍ체육대회 등 주요 행사가 모두 15일 전 일주일간 집중 개최된다”며 “이로 인해 북한 내 일손이 부족한 경우 종종 한국과의 교류 행사가 연기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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