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수도권 남부 공략 나선다

수원 KCC부지에 복합쇼핑몰 개발 추진…동탄·평택등 신흥 상권 중심지 급부상<br>김포·김해 이어 복합쇼핑몰 사업 '잰걸음'<br>신세계등도 관심 "성사 여부 아직 미지수"

롯데가 김포공항에 조성 중인 복합쇼핑몰 '스카이파크' 조감도.


롯데가 수원에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교외형 쇼핑몰 사업을 핵심 부문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특히 수원을 기점으로 동탄, 화성, 평택 등 신흥 상권으로 부상중인 수도권 남부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신세계, 홈플러스 등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부지 소유주인 KCC측과의 협의도 남아있어 이번 사안이 롯데의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롯데, 수원에 날개 펴나=그 동안 수원에 백화점 진출을 꾀했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어서 미뤄왔던 롯데는 이번에는 수원 입성을 이뤄내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부지규모도 크고, 입지 조건도 좋아 쇼핑몰 건립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KCC측의 제안을 받고 수원 현장에 가서 개발 계획 브리핑을 마치고 현재 KCC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KCC측에 4만여평의 부지를 요구한 상태며, 이 곳에 김포공항 복합쇼핑몰인 스카이파크 구상처럼 백화점을 비롯해 패션전문점, 시네마, 푸드코트, 세븐일레븐, T.G.I프라이데이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 별도로 확보한 롯데마트 공동 입성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 쇼핑몰 사업 속도 낸다=지난해 김포공항과 김해 장유 지역 쇼핑몰 사업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 수원 프로젝트까지 한달음에 달려온데서 알 수 있듯이 교외형 쇼핑몰 사업을 향한 롯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포공항 스카이파크는 대관업무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김해 장유 지역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서도 백화점과 테마파크 등이 같이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을 검토하고 있고, 모스크바 역시 백화점과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세계적인 추세로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도심 외곽의 교외형 쇼핑몰 사업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원 유통 격전지로 부상=하지만 롯데 뜻대로 ‘수원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 장담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신세계와 홈플러스도 KCC 부지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KCC측으로부터 수원공장 부지 개발 계획과 관련된 공문을 받고 할인점 등 다양한 업태 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입지가 뛰어난 만큼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역시 5만여평 부지 중 5,000여평의 면적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곳이 유통업체의 치열한 각축장이 된 이유는 수원역 부근이 애경백화점 한 곳만 있을 정도로 영통이나 동수원 등에 비해 점포 경쟁이 없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포진돼 있으며, 교통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의 화성, 동탄, 평택 등이 개발 호재 지역으로 수도권내 중심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게 유통업체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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