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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바닥인가] FRB "내년은 돼야 미미한 성장"
"올 하반기 GDP 성장률 제로" 경기 회복론 경계실업률 내년초까지 가파른 상승·소비지출도 줄것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주식시장 활기로 경기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향후 경기회복 시점을 이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진단했다.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달리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8일(현지시간) FRB가 발표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록에 따르면 FRB는 올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서 계속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내년에 미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올 하반기에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 내년에는 평년 수준인 2.5∼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올 1월 회의 때의 전망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FRB 정책 결정자들은 GDP 성장률 예상치를 낮춘 배경으로 “치솟는 실업률과 소비지출 감소, 기업활동 둔화 등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경기지표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정책 당국자들은 여전히 경기하강 리스크에 방점을 찍고 있음이 드러난 것으로 섣부른 경기 회복론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하는 모습이다.
실업률 전망도 보다 암울한 톤으로 수정됐다.
올해 1월 회의 때는 올해 8.5∼8.8% 수준에서 정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8.0∼8.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실업률이 내년 초까지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이후 고점에서 상당 시간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최근 발표된 3월 실업률은 지난 1983년 이후 25년 만에 최악인 8.5%를 기록했다.
위원들은 올 1월과 2월 소비지출이 일시적인 안정화 조짐을 보였다고 지적했지만 실업률 상승으로 소비지출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원들 대다수는 2월 주택착공의 호전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의 시작일 것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일부는 주택착공이 적어도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긍정적인 판단을 제출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32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FRB가 발표한 2월 리볼빙 신용카드 사용잔액은 9,5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급감해 197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FRB 위원들은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놓고 상당한 의견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은 장기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매입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된 3,000억달러가 지나치게 많다는 쪽과 모자란다는 쪽으로 견해가 엇갈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3월 FOMC는 향후 6개월간 최대 3,000억달러를 투입해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고 모기지 관련 증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도 1조4,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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