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일연속극 '진검승부' 펼친다

KBS1 '금쪽같은…'MBC'왕꽃선녀님' 7일부터 방영

30대 이상 남성 시청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뉴스도, 교양물도 아닌 단연 ‘드라마’다. 올해 5개월간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분석해 보면, 30대 이상 남성 시청률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다. 그 중 3위는 4일 막을 내린 KBS 일일극 ‘백만송이 장미’다. 이처럼 일일연속극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지만 9시뉴스 시청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방송사의 사활이 걸린다. KBS 1TV에서 프로그램 막간에 스팟 광고를 띄우지 않는 유일한 시간대가 오후9시다. 99년 MBC 일일극 ‘보고 또 보고’가 인기를 끌 때 ‘뉴스데스크’가 ‘KBS 9시 뉴스’의 시청률을 눌렀던 것 또한 대표적 사례다. KBS와 MBC가 7일 각각 ‘금쪽 같은 내 새끼’(서영명 극본ㆍ이상우 연출)와 ‘왕꽃선녀님’(임성한 극본ㆍ이진영 연출)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일일극 진검승부를 펼친다. KBS는 ‘노란 손수건’ ‘백만송이 장미’로 독주 체제를 굳힌 만큼 이번에도 승부를 자신하고 있다. MBC 또한 ‘보고 또 보고’와 ‘인어아가씨’의 영광을 재현해 그간의 일일극ㆍ 9시뉴스 동반 부진을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KBS1 ‘금쪽 같은 내 새끼’는 연속극의 전통적 소재인 신세대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내세운다. 아버지가 잘못 선 빚보증 때문에 여주인공 희수(홍수현)는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하고, 가족의 채무를 연기해 주는 조건으로 부동산 재벌의 아들 진국(남궁민)과 억지로 결혼한다. MBC ‘왕꽃선녀님’은 국내 드라마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무속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무녀(巫女)의 딸이라는 걸 모른 체 자랐던 초원(이다해)가 어느 날 우연히 놀러 간 나이트클럽에서 귀신을 보고, 이후 신내림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작가인 임성한씨가 ‘인어아가씨’의 비정상적 스토리 전개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논란의 대상이었던 만큼 이번 작품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