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는 정보기술(IT) 업종 부활의 신호탄.’ 삼성전자가 19일 장 중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0만원까지 오르면서 국내 증시의 주가 수준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추가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 125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다른 IT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IT업종이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 날 2.89% 오른 99만7,000원에 마쳤지만 오후 2시45분 역사상 최고가인 100만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4.26%인 146조8,574억원까지 치솟았다. 대장주의 상승에 LG전자(5.70%), 하이닉스(0.72%), LG디스플레이(3.35%) 등 다른 IT주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2,115.69포인트)를 경신하는 밑거름이 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는 국내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총괄이사는 “국내 대표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릿수를 바꿨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저 평가 현상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는 국내 증시의 자신감을 높여주며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을 상향시키는 추가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10.5배인데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를 IT 등 소비재 주식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소비 부진으로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IT주들이 다시 국내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의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소비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에 IT 등 소비재 주식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가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소비경기도 올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이어 “현재 삼성전자를 넘어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전기 등 다른 IT주들로 증시 주도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 125만원까지 상승하며 코스피지수의 오름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15만원이다. 이선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장 중 100만원을 기록했지만 D램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고 휴대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거시 경제의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상승세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승현 센터장도 “IT가 주도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며 “코스피지수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2.5배 수준인 2,400포인트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