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중수 前 KT사장 구속

검찰, 납품업체로부터 수뢰 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5일 남중수(53) 전 KT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남 사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조영주(구속) 전 KTF 사장과 노태범(구속) 전 KTF네트웍스 대표로부터 납품업체 선정 및 인사청탁 명목으로 최근 수년간 매달 200만~500만원씩 차명계좌로 수수한 혐의다. 또한 KT 하청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현금으로 직접 받는 등 모두 3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조 전 사장이 KTF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03년 1월부터 2년여간 KTF 사장을 지냈으며 2005년 8월부터 KT 사장을 맡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이날 오후 구속이 결정된 후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검찰이 KT 및 KTF의 납품비리에 착수한 후 구속된 전ㆍ현직 KTF 임원은 조 전 KTF 사장과 박모 전 상무, 노 전 대표에 이어 남 사장이 네번째다. 한편 KT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남 사장의 사의표명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9월 조 전 사장의 비리가 밝혀지자 사임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는 즉각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또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사장이 선출될 때까지 서정수 부사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하고 부사장 5인으로 이뤄진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사회도 비상 소위원회를 구성, 경영진과 협의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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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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