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 비핵화 2단계를 10월 말까지 상호 완료하기로 했으나 그 중간에 늦어짐으로써 해를 넘기는 일정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는 11월까지 시간이 짧고 이에 상응하는 주변국 식량지원이 50만톤 남아 있는데 주변국에서는 이것도 수용 가능하지만 북한의 수용능력이 한 달에 5만톤밖에 안 돼 해를 넘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본부장은 또 “미국에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로 앞으로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노출과 진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체상태에 있던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지만 현재 의장국인 중국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문제에 몰두해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통보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26일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에 포함된 21곳 이외의 미신고 시설까지 포함하고 이를 적절한 시점에 검증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6자회담 당사국이 동등한 자격으로 검증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검증 의정서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6자회담 참가국은 7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10월까지 비핵화 2단계(핵신고ㆍ불능화)와 중유 100만톤 분량에 해당하는 경제ㆍ에너지 지원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