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0년~현재 아파트 매매·전세동향

서울경제-부동산114 분석<br>서울 전셋값비율 98년來최저 강남-노원 매매가差 3배 넘어<br>재건축 활발한 강남구 매매가격 상승률 138% 노원구는 59%에 그쳐<br>서울 아파트 전셋값 2002년말 고비로 안정 일부 지역 역전세난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외환위기 직후 39%를 기록한 지난 98년 8월 이후 최저치인 41.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이 시점을 고비로 안정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대표적 집값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구의 평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북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3.3배에 달하고 있다.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부동산 정보제공 전문 업체인 부동산114가 2000년 1월 7일부터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재건축 활발한 강남구 아파트 값 138% 상승=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0년 648만원에서 1,203만원으로 85%(555만원) 올랐다. 지난 27일 현재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당 평균 2,316만원으로 2000년 1월 7일의 973만원보다 1,343만원 올라 13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428만원에서 682만원으로 254만원 올라 59% 상승하는데 그쳤다. 두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2.3배나 차이 나는 셈이다. 이 같은 상승률 차이로 현재 강남구 아파트 값이 노원구 아파트 값의 3.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편차가 이처럼 크게 나타난 것은 강남구 아파트들이 활발한 재건축을 통해 가격상승을 주도한 반면 노원구에는 이렇다 할 개발호재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고(高) 분양가 논란을 야기한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선 점도 매매가격을 끌어 올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목동 아파트로 인해 서울 남권 아파트 시세를 가늠할 수 있는 양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당 1,328만원으로 2000년에 비해 97%(655만원) 상승했다. 오는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판교 신도시 후광 효과를 보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0년 평당 658만원에서 1,470만원으로 무려 123% 올라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기 5대 신도시(분당ㆍ일산ㆍ평촌ㆍ산본ㆍ중동)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5대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당 평균 551만원에서 1,020만원으로 85%(469만원) 상승했다. 특히 분당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판교 신도시 개발이란 호재를 타고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0ㆍ29 종합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보합세를 보였던 강남구를 비롯한 서울지역 아파트 시세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2002년 말 고비로 안정= 서울지역의 전세가격은 2000년 1월 7일 평당 평균 320만원에서 지난 27일 497만원으로 55%(177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매매가 상승률 85%에 비해서는 30%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 강남구는 2000년 평당 430만원에서 751만원으로 74%, 노원구는 247만원에서 382만원으로 54%, 양천구는 342만원에서 540만원으로 57% 각각 올랐다. 특히 현재 서울지역 전셋값은 대체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02년 말 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분당 신도시 전셋값도 평당 331만원에서 512만원으로 54%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서울지역은 41.3%로 내려앉았다. 외환위기 직후 39%를 기록한 98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외환위기 이후 전셋값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1년 12월 57%보다 무려 1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낮은 전셋값 비율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세 아파트의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역(逆) 전세난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입주 아파트가 적어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 힘들었던 전세난과 정반대의 현상이다. 당시 전세난은 외환위기 때 많은 주택 업체들이 부도를 내고 쓰러져 90년대 말 분양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강남구는 2001년 12월 49%에서 32%로, 양천구는 63%에서 40%로 각각 떨어졌다. 노원구는 전셋값 비율이 최고치였던 2002년 6월 72%에서 56%로 낮아졌지만 강남구나 양천구에 비해 높아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등 신도시에서도 전셋값 비율 하락 현상은 마찬가지였다. 신도시 전체의 전셋값 비율은 2001년 12월 66%에서 42%로 낮아졌다. 특히 2001년 12월 62%였던 분당의 경우 34%까지 떨어졌다. 매매가 상승률 변화에서도 나타났듯이 분당의 아파트 시세가 강남구와 비슷한 양상을 맛隔?있는 셈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아파트 전세비율이 낮아진 것은 2001년부터 본격화된 강남 재건축 등으로 서울지역 매매가격이 급등한 반면 2002년부터 전셋값이 안정이 찾은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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