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등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종업원들은 올 여름휴가는 길고 호주머니 사정은 얄팍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가 남동ㆍ부평ㆍ주안 등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47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계 휴가 및 상여금 지급계획`에 따르면 올 여름 4일 이상 휴가를 갖겠다는 업체는 74.7%로 나타나 지난해 53.7%에 비해 21.0%가 증가했다. 그러나 잠정 휴업 대체방안으로 여름 휴가를 장기 실시하는 업체(2002년 0.4%)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휴가 일수에 대한 물음에 48.3%가 4일간이라고 답했으며 5일간은 19.4%, 6일간은 6.6%, 7일 이상은 0.4% 순으로 나타났다. 또 3일 이하는 25.3%로 지난해 46.3%에 비해 크게 줄어 전반적인 휴가일수는 지난해에 비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여름 휴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전체의 76.2%로 지난해 84.4%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는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45.6%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원에서 30만원 이상 등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9.0%,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1.7%, 미지급업체는 23.8%로 조사됐다.
지급금액을 보면 기본급을 기준으로 50~100% 지급한다는 업체가 29.4%로 가장 많았고 100% 이상 지급하는 업체는 20.0%이며, 50% 미만은 16.2%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공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인천지역 공단 올 여름휴가는 소비심리위축 등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긴축경영, 연봉제 형식의 급여지급 방식 변화 등의 이유로 휴가일수는 늘어난 반면 상여금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