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군사정부, 신헌법 공식채택

미얀마 군사정부는 최근 압도적인 표차로 국민투표를 통과한 신헌법을 공식 채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현지언론을 인용, 29일 전했다. 미얀마 국영TV와 라디오는 이날 탄 슈웨 군정 최고지도자가 신헌법에 서명함으로써 신헌법이 공식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군정은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이달 10일과 24일로 나눠 실시한 신헌법 찬반 국민투표의 투표율은 98.12%(유권자 2,730만명)였으며 찬성률은 92.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는 신헌법 찬반 국민투표는 민주주의를 기만한 것이라며 신헌법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NLD는 성명에서 이번 국민투표는 군정이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 유권자를 억압하고 위협한 불공정하고 부자유한 투표였다며 "NLD는 자유로운 의사를 바탕으로 한 국민의 심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만 군정당국의 기만적인 국민투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정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민주화를 위한 7단계 로드맵'에 따라 국민투표를 통과한 신헌법을 토대로 2010년에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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