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나되는 통신·방송] DMB, 왜 콘텐츠확보 애쓰나

방송프로만으론 "2% 부족" 음반·영화사등과 제휴 박차

DMB는 기술방식과 네트워크 구성방식에 따라 위성DMB와 지상파DMB로 나뉜다. 위성DMB는 인공위성을 이용, 방송전파를 이용자가 갖고 있는 각 단말기에 보낸다. 반면 지상파DMB는 현행 방송전송방식과 마찬가지로 지상파 송신탑을 활용한다. 국내 위성DMB사업자로는 SK텔레콤이 세운 TU미디어가 유일하다. SK텔레콤은 2004년 ‘한별위성’을 발사, 1월 시험방송에 들어간 후 5월 1일부터 본방송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첫 DMB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지상파DMB는 지난 3월 28일 KBS, MBC, SBS 등 기존 지상파 방송 3사와 YTN DMB, 한국DMB, KMMB 등 비지상파 3사 등 총 6개 사업자가 서울 및 수도권 방송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상파DMB는 아직까지 시험방송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프로그램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위성DMB인 TU미디어가 이들 3사의 방송프로그램을 재전송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TU미디어는 자체적인 DMB용 방송제작은 물론 EBS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지상파DMB도 콘텐츠 부족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010년 우리나라 방송기술이 모두 디지털로 전환될 경우 가용 채널들이 무한정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재 아날로그 기술을 사용하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대략 1개 회사당 1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기술을 사용하는 DMB는 이들 방송사와 똑같은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면서도 TV와 라디오, 데이터 채널 등 다수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그 이유다. TU미디어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최근 YBM서울(음반사), IHQ(영화제작사) 등을 인수한 것도 통방융합의 승리자는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 제공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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