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은행 재무건전성·도산위험 취약

국내 은행은 재무건전성이 낮은 것은 물론 도산위험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국내 18개 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인 레버리지가 15.3배로 미국 대형 상업은행(총자산 10조원 이상 84개 은행)10배보다 높았다고 5일 밝혔다. 레버리지가 높다는 것은 예측하지 못한 손실로 인한 도산 위험을 막아주는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예보는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으로 이익 변동성이 크기때문에 충분한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은행 자체의 재무건전성만을 갖고 평가한재무건전성 등급은 국내 은행 대부분이 최하위등급에 가까운 D 또는 E등급에 해당했다. 미국 주요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보면 씨티뱅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A-등급, JP모건 체이스 뱅크가 B+등급으로 국내 은행보다 높았다. 국내 은행의 경우 재무건전성 등급과는 달리 정부 등 제3자의 지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한 신용등급은 A3~Baa3로 양호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26%로 미국 대형 상업은행의 1.31%에 근접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로 미국의 13.1%보다 높았다. 예보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필요하다"며 "과도한 여신 확대와 대출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이자 부문에서의 출혈경쟁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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