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e비즈니스 마인드는 세계 최고이며 전체적인 정보통신기술 활용 수준은 세계 6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업자원부가 입수한 영국 통상산업부(DTI)의 `2003 국제벤치마킹스터디(IBS)`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11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e비즈니스 마인드 부문에서 0.63점을 받아 세계 1위에 올랐다.
e비즈니스 마인드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른 사업 환경변화 적응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이어 아일랜드(0.62점), 독일(0.61점), 캐나다 및 미국(각 0.60점)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ICT 적용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인(환경적 영향)과 사람들의 ICT 수용도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0.39점, 0.57점으로 7위에 올랐고, 기술 6위(0.59점), 적용 5위(0.51점), 프로세스 8위(0.43점), 전략적 활용 9위(0.37점), 효과 10위(0.37점)로 나타났다.
종합순위는 아일랜드가 0.53점으로 1위, 캐나다와 미국이 공동 2위(0.52점),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4위(0.51점), 한국 6위(0.50점), 일본 9위(0.47점)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부항목에서 통신망 보급률 95%, 인터넷 접속률 100%, 중소기업 웹사이트 보유율 97%, 온라인 구매율 34%, 브로드밴드 기술력 1위로 인프라면에서는 선진국들을 압도했으나 ICT의 전략적 활용은 크게 뒤쳐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ICT 자문이나 정보를 정부로부터 얻는 비율과 고객으로부터 받는 비율은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브로드밴드 기술력과 e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에서1위로 조사됐지만 ICT의 부작용이 크고 효과적 활용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