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기능·가격 양극화 심화

15弗에서 700弗까지…<br>모토로라 초저가로 신흥시장 공략나서<br>삼성·노키아 LCD채용 고기능제품 준비

모토로라 초저가폰 '모토폰115'

벤큐지멘스 전면LCD '블랙박스'

휴대폰 기능·가격 양극화 심화 15弗에서 1,000弗까지…모토로라 초저가로 신흥시장 공략 나서노키아·벤큐 전면LCD폰등 첨단제품 준비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모토로라 초저가폰 '모토폰115' 벤큐지멘스 전면LCD '블랙박스'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제품 및 가격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에는 판매 가격이 15달러 내외의 초저가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인도 등 신흥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반면 앞면 전체를 LCD 화면으로 뒤덮은 '전면 LCD 휴대폰' 등 초고기능 휴대폰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런 전면 LCD 휴대폰의 경우 가격이 무려 1,000달러 전후로 초저가폰의 67배에 달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모토로라는 30달러 짜리 휴대폰을 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15달러 수준의 휴대폰 생산을 준비중이다. 데이비드 브라운 모토로라 영국 법인 회장은 최근 "2008년 전후로 15달러 수준의 휴대폰이 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1억명이 새롭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 주요 업체들은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규모가 큰 데다 앞으로 제품 교체수요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저가폰 위주로 신흥시장을 공략중이다. 반면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대만 주문자설계생산(OEM) 업체를 활용해 저가 시장을 공략중이며, 삼성전자는 100달러 수준의 제품을 통해 저가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노키아, 벤큐지멘스 등은 내년 하반기에 전면 LCD를 채용한 고기능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면 LCD는 각종 메뉴버튼으로 자유롭게 전환되기도 하고,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때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변신한다. 전체 화면을 분할해 메시지, 멀티미디어, 카메라 등 기능 버튼으로 사용하다가 전화를 할 때는 숫자 버튼으로 바뀌는 방식을 취한다. 이런 LCD폰을 이용하면 크기가 제한된 휴대폰 화면에서 16:9 비율의 와이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내년 하반기에 전면 LCD를 채용한 휴대폰을 내세워 초고기능 휴대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은 휴대폰 화면 자체를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를 채택한 휴대폰을 장기과제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2010년께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휴대폰이 등장해 화면 크기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의 경우 고무처럼 휘어지는 소재를 채택해 평소에는 팔목에 감아서 보관하다가 펴서 전화로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도 공개했다. 입력시간 : 2006/11/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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