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회장' 3번째 건설 최대주주로
'왕회장(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주식유전(流轉)'.
그의 특별한 인생 만큼이나 굴곡이 많고, 드라마틱하다. 20일 현대건설 자구계획을 게끼로 그는 3번째로 현대건설의 최대주주가 되기 때문.
창립당시 현대건설의 최대주주로 시작한 그는 회사가 성장하고, 계열사간 지분이 얽히면서 91년 11.03%로 지분이 감소하게 된다. 92년 현대아산재단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게 된다. 다시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99년. 현대건설의 지분 4.49%를 확보, 최대주주로 다시 올라선다. 이후 건설지분의 변화는 그의 뜻과 크게 관계없이 흘러간다.
지난 3월 '왕자의 난' 당시 정몽구(MK) 회장 계열의 현대자동차 지분 9%를 매입하기 위해 정몽헌(MH) 회장 계열의 중공업, 상선지분과 함께 건설지분 4.1%를 장중 매각한 것.
건설 지분은 0.5%로 줄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왕회장이 건설로 컴팩할 것으로 본 사람은 드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세번째 대주주로 컴백했다.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창업주로서 사재 2,6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어서 최대주주가 확실시 되고 있는 것.
현대건설 총 발행주식 수는 2억6,708만주. 주당 가격이 20일 종가기준으로 2,240원이지만 유상증자는 액면가 5,000원 이상에서만 실시된다. 따라서 정확한 지분을 산정할 수는 없지만 정 전 명예회장은 사재 2,600억원을 출자하게 되면 지분이 현재 0.5%에서 20% 이상으로 급상승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21 18:1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