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 다시 급등세 돌아서

美 보복공격 임박설로…WTI.브렌트유 28弗대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운이 감돌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등 원유 선물거래소에서 실수요자들의 실물 확보 움직임에다 일부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단순한 응징 수단에 멈추지 않고 일부 아랍국가들과의 정면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가능성은 적지만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국제유가는 수급차질을 보이면서 배럴당 30~40달러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경제침체에 시달려 온 세계 경제가 회복불능의 4차 오일쇼크를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발생한 지난 11일 시장불안 우려가 확산되면서 배럴당 26.1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수급안정' 의지를 밝히자 다음날 25.30달러로 일시 하락했었다. 이어 13일엔 다시 26.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것.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11일 장중 한때 30달러선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였다가 다음날엔 27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하룻만에 다시 28달러대로 뛰었다. 사흘만에 거래가 재개된 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마지막 거래 가격인 형성된 지난 10일(27.52달러)보다 배럴당 1.13달러 상승한 2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제유가 반등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임박한데다 이라크가 미 항공기 테러 사건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국제원유시장에서는 미ㆍ영 전투기들이 지난 8월말이후 네번째로 이라크를 공습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챠킵 켈릴 OPEC의장은 "유가급등은 투기세력 때문"이라며 "OPEC은 공급이 부족할 경우 적절히 대응할 것이지만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쟁 발발 가능성에다 석유 수요가 많은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어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한운식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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