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총생산 지역격차 최고 1.8배/경남 천백만원 최고… 대구 6백16만원 최저/6대 도시 비중 5년전보다 3.3%P 낮아져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5년 지역내총생산(GRDP) 동향에 따르면 전국 15개시도의 GRDP 증가율은 8.4%(90년 불변가격 기준)로 94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통신업 부문 등에서 호조를 보인 인천이 13.4%로 가장 높았고 경기 12.7%, 대구 11.7%, 경남 11.5% 순이었다.
인천은 자동차, 통신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15%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영상·통신제조업과 신도시 개발에 의한 부동산관련 산업이 호조를 보였다. 대구는 달성공단 편입, 중화학공업이 활기를 띠면서 제조업이 19.7%, 통신서비스업은 17.8%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아파트 미분양과 상업용건물 등 건축경기 둔화로 부동산업이 마이너스 증가를 보인 대전은 3.8% 성장에 그쳤다. 증권시장 침체와 경공업 등에서 부진을 보인 서울(5.2%), 경북(4.4%) 등도 평균을 크게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85∼95년중 시도별 산업구조 변화 추이를 보면 농림어업 비중은 수도권이 4.1%에서 1.8%로, 6대 도시가 1.5%에서 1.1%로, 9개 도는 20.7%에서 11.1%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 및 기타부문은 수도권이 66.7%에서 69.9%로, 6대 도시가 73.0%에서 79.2%로, 9개 도가 43.3%에서 48.6%로 각각 확대됐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의 최상위지역(경남, 1천1백만원)과 최하위지역(대구, 6백16만원)간 격차는 1.8배 수준으로 미국의 1.9배, 영국 일본의 2배보다 낮은 편이다.
또 경북은 8백63만원, 전남 8백36만원, 충북 8백27만원, 인천 8백3만원, 서울 7백87만원, 충남 7백83만원으로 시도평균(7백81만원) 수준을 웃돈 반면 제주, 전북, 강원, 광주, 대전, 부산, 대구 등은 7백만원을 밑돌았다.
94년 대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남, 전북, 대구, 충남, 강원, 제주, 경남, 인천 등이 15%이상이었고 서울, 대전 등은 10%를 밑돌았다.
국방부문과 수입세를 포함한 95년 15개 시도의 지역내 총생산은 경상가격기준 3백65조6천억원으로 전년의 3백18조3천억원에 비해 14.9%, 90년 불변가격기준 8.8% 각각 증가했다. 국방부문과 수입세를 제외한 95년 지역내 총생산은 3백50조3천억원으로 94년에 비해 14.5%, 90년 불변가격기준 8.4% 늘어났다. 서울을 비롯한 6대 도시는 44.4%로 지난 90년(47.7%)에 비해 3.3%포인트 낮아져 경제력 집중현상이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에서 광공업 비중은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경남 54.7%, 인천 48.8%, 경기 46.9%로 비교적 높았고 농림어업 비중이 큰 제주가 3.9%, 서비스업 비중이 큰 서울이 11.1%로 낮게 나타났다.
6대 도시의 광공업 비중은 섬유, 가죽, 신발류 등 경공업의 부진으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9개 도는 영상통신, 산업기계,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호조로 0.7%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내 총생산에 대한 서비스업과 기타 부문의 비중은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급 대도시는 각각 70%이상이었고 농촌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 인천, 경기, 충북, 경남 등은 50%이하였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