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 1000억 클럽 315곳 "사상 최다"


지난해 이어진 경기회복세와 기업들의 혁신 노력에 힘입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클럽’ 기업수가 사상 최대인 315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고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수도 2곳이 늘어 모두 3곳이 되는 등 양과 질 양쪽에서 벤처 업계가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7일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2009년보다 30.2%(73개) 늘어난 315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숫자로, 특히 1,000억 클럽에 새롭게 입성한 기업(85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37면 매출로 따져본 기업의 ‘질’도 상당히 좋아졌다. 우선 벤처 1,000억원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70억원으로 전년(1,631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이는 일반중소기업(13.1%)의 2배, 대기업(15.8%) 보다 1.7배 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세화아이엠씨(728.4%)와 휴맥스(387.9%), 카페베네(356.6%) 등은 1년 만에 최고 8배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1,000억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19.8%(26억원) 많은 1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대기업(6.8%) 보다도 높은 7.6%로 경영 내실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 1조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2009년부터 2년간 NHN이 유일했지만 올해에는 디에스와 태산엘시디가 합류, 총 3곳으로 늘어났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신화인터텍 등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매출이 늘어난 벤처도 42개로 전년(14개)보다 무려 3배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매출액은 2,243억원으로 일반 1,000억벤처(2,042억원)보다 많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297억)도 2.2배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녹색기술과 소프트웨어 등 지식형 산업 분야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비제조업종의 경우 게임·소프트웨어개발 업종이 작년 3개에서 올해 13개로 크게 늘며 전체 기업 수(45개)도 2005년 대비 2.6배 늘었다. 최근 주목 받는 녹색기술분야 기업은 38개사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동선 중기청장은 “창의력만 잘 갖추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첨단 비즈니스 분야에 좋은 강소기업들이 많이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창업붐으로 벤처기업에게 유리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2008년 1만5,000여개, 이듬해에는 1만8,800여개로 답보 수준의 성장을 보이던 벤처기업수는 지난해 말 창업붐이 이어지며 폭발적으로 늘어 작년 말 기준으로 총 2만4,645개를 기록한 후 현재 2만6,313개로 늘어났다. 이에 발맞춰 중기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3월 청년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발족하는 등 벤처붐을 정책적으로 이어가고, 기존 기업에게는 정책자금 등의 지원을 이어간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향후에도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창업지원센터와 해외진출지원펀드 조성을 통한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R&D 지원규모 확충 등의 4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벤처기업은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는 주역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기청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벤처1,000억클럽 시상식을 열고 매출과 수익, 일자리창출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인 디에스와 네오플, 이엘케이에 지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총 97개사를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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