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유지성인회 창립 10돌 기념세미나

자유지성300인회는 지난 89년 이한빈(李漢彬) 전 부총리 등 언론계·관계·학계 지성인 300명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결성한 원로 모임으로 노사분규·학원소요 등 전환기 때마다 성명을 발표하며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이날 행사에는 李전부총리, 민경천(閔庚天) 전 홍익대 총장, 신국주(申國柱) 전 동국대 총장, 이명영(李命英) 성균관대 교수, 양호민(梁好民) 한림대 교수, 윤석헌(尹錫憲) 전 UN 대사, 장하구(張河龜) 종로서적 회장, 조재철(趙在哲) 세아제강 부회장, 이석희 대우재단 명예이사장 등 각계 원로 5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한영환(韓暎煥) 전 중앙대 대학원장은 『우리는 엄청난 고통 속에 「외환위기」라는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무분별한 낙관주의가 고개를 들고 고질적인 정치의 「단기시각」에 국민의 냄비체질까지 맞물리면 제2, 제3의 더 무서운 외환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韓원장은 또 『현재 행정기관들은 여전히 「철밥통」을 고수하고 기업과 은행들은 계열사 감축이나 손쉬운 인력감축이나 하고 부채는 국민이 세금으로 메워주기를 기다리는 꼴이며 대학도 이렇다 할 개혁을 하지 못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정한 체질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진두지휘하는 지도자의 자질과 안목이 과업추진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업이든 정당이든 정부든 대학이든 창업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들이 스스로 물러나 전문경영자를 영입하고 그들에게 정치적인 힘을 실어줘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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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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