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자본 3~5년내 한국 투자 본격화"

미래에셋, 내년 상반기 중국에 합자운용사 설립<br>한국투자증권 등 11개사 현지부스 열고 중국 투자자들과 교류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한국 자본시장 설명회’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중국 80여개 금융기관의최고경영자(CEO)와 한국 금융업계 CEO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났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한국과 중국의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축적되는 자본도 늘어나면서 양국 금융투자회사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한국자본시장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현지회사와 미래에셋자산운용간의 합자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경 최종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합자운용사 설립의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셈이다. 최 부회장은 이날 중국 자오상(招商) 증권과 상호간의 기업공개(IPO)ㆍ해외투자 등과 관련한 포괄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대신증권ㆍ대우증권ㆍ솔로몬투자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한국투자증권ㆍ한화증권 등도 선전 자본시장설명회 행사장에 홍보공간을 마련해 중국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진행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중국 현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나 내년 중으로 중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중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는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과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재훈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황샹핑 중국증권업협회장, 궁샤오린 자오상증권 회장 등 양국 금융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권혁세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국 양국간의 활발한 금융교류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특히 한국 금융투자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권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위험 투자은행(IB) 업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선진국은 금융부문이 과도하게 성장해 위기의 원인이 됐지만 한국 자본시장은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가 증권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등 전통적 IB업무 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건호 회장은 “중국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ㆍ중국 기관이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춰 대상 기관 수를 늘리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한 해외 투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입장에서 중국과 한국 자본시장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상호 투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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