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1,089원] 은행창구 고시환율은 1,100원 넘어

4거래일간 40.1원 폭등…3년9개월만에 최고<br>"2003년 마지노선 1,140원까지 간다" 분석도

전일에 이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달러당 1,090원대에 육박한 26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박서강기자


[원·달러 환율 1,089원] 은행창구 고시환율은 1,100원 넘어 4거래일간 40.1원 폭등…3년9개월만에 최고한은·재정부 공조체제 깨져 추가 상승 불가피"2003년 마지노선 1,140원까지 간다" 분석도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전일에 이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달러당 1,090원대에 육박한 26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박서강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0원 이상 폭등하며 1,090원에 육박, 1,1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은행 창구에서는 이미 고시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 실수요자의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환율방어를 위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공조체제가 깨진데다 세계적 달러화 강세, 엷은 매물대를 감안할 때 환율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원50전 급등한 1,089원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간 40원10전이나 폭등하면서 지난 2004년 11월16일(1,090원30전)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이 전날에 이어 개입에 나섰지만 1,090원대 진입을 간신히 막았을 뿐 달러화 매수세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실수요자의 환율 체감지수는 1,100선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이 25일 은행 창구에서 1달러를 살 때 원화 가격을 1,100원48전으로 고시한 데 이어 이날 외환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고시환율을 1,100원 이상으로 내걸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1,100원 돌파는 기정사실이며 2003년 정부가 수출증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1,140원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단 매물벽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이 환율 추가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부장은 "2003년 정부가 수출제고를 위해 1,140원을 막다 실패한 뒤 2005년 1,062원까지 별다른 거래 없이 급하강했다"며 "거래량이 없다는 점은 상승 레벨에서 나올 매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간과 속도의 문제이지 1,140원 진입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또 지난 10년간 주간으로 볼 때 평균 환율이 1,116원이라는 점과 외환위기 전후로 800~900원대와 1,800~1,900원 환율이 한국경제 체력과 괴리가 있는 환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110원에서 1,150원이 한국경제에 적당한 환율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조현석 외환은행 딜러도 "역외세력의 매수로 환율이 오르면 추격매수가 가세하면서 고점을 높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의 스탠스 변화도 1,100원 진입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은이 7월 말 재정부와의 공조를 거부하며 발을 뺀데다 재정부 역시 글로벌 달러강세 흐름에 역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달러화가 강세인데다 급감하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고, 특히 환율 주도권이 한은에서 재정부로 넘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 단독으로 강력한 매도개입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들어 달러화에 대한 19개 주요국 통화 중 원화의 평가 절하율은 6.6%로 전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운드는 6.99%, 호주달러는 8.54%였다. 아울러 올 들어 환율 오름세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지난해 말 936원10전에서 이날 1,089원40전으로 14.1%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에 929원80전원에서 941원70전으로 1.3%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과 환율급등의 여파로 전날보다 11.86포인트(0.79%) 하락한 1490.25포인트를 기록, 하루 만에 다시 1,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3,2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19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조6,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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