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페라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16일 개막<br>국립오페라단 등 5곳 화합의 장<br>'오르페오…' '아이다' 등 무대에 올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오페라단이 모여 유명 오페라를 잇달아 선보이는 축제를 벌인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국립오페라단과 4개 민간 오페라단이 3개월 동안 연달아 무대에 선다.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단 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페라계의 화합 및 관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곳은 국립오페라단을 필두로 글로리아오페라단ㆍ솔오페라단ㆍ서울오페라앙상블ㆍ베세토오페라단 등이다. 축제의 시작은 오페라계의 '맏형' 격인 국립오페라단이 맡았다. 이소영 단장이 이끄는 국립오페라단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개막작으로 선정, 오는 16~2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금(竪琴) 연주자 오르페우스와 요정 에우리디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독일 작곡가 글룩의 오페라다. 비극적 결말로 끝나는 신화와 달리 오페라는 해피엔딩이다. 이소영 단장이 연출하고 영국의 고음악 연주단체 레트로스펙트 앙상블의 예술감독 매튜 홀스가 음악을 지휘한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6월 7~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탈리아의 연출가 리카르도 카네사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프랑코 죠비네와 김동규가 출연하고 질다 역에는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란자와 박선휘, 이지현이 무대에 선다.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솔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아이다'를 다음달 16~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 이정원, 바리톤 고성현 등 한국과 이탈리아의 정상급 성악가가 캐스팅됐다. 서울오페라단앙상블도 베르디의 비극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다음달 25~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현한다. 이번 작품은 현대적 배경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해 기존 오페라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러시아 성악가 유리 제빈, 나탈리아 보론키나, 한국 성악가 박현재, 남완, 장철 등이 출연한다. 끝으로 베세토오페라단은 7월 3~7일 체코 프라하 오페라극장이 제작한 비제의 '카르멘'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한다.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김인혜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체코 성악가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열악한 조건에서도 국내 오페라에 기여해온 민간 단체와 국립오페라단의 제작 능력을 공유하고 싶다"며 "관객에게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인간 목소리 자체로 승부하는 오페라의 매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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