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8년까지 40개 이상 휴대전화 업체 철수"

6개 업체가 시장 80% 점유해… 소규모 업체 수익 내기 힘들어

팬택계열이 구 SK텔레텍과 합병했고 현재 LG전자와 KTFT간 합병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2008년까지 전세계 휴대전화 메이커중 40개 이상이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현재 80개사 이상의 메이커가 단말기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건전한 시장 유지를 위해서는 이 숫자가 너무 많아 2008년까지 40개 이상이 시장에서 없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가트너는 2005년 현재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1, 2위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상위 6대 메이커가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80개사가 불과 20% 남짓한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상위 6개사에 의한 시장의 과점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거대 메이커와 니치 마켓에서 성공하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게 될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2005년 현재 세계 시장 6대 휴대전화 메이커는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지멘스(벤큐) 순이다. 가트너는 특히 이동통신사를 비롯 몇몇 대규모 고객이 가격결정권을 가진 상황에서 개별 단말기 가격과 이익률이 계속 저하되고 소비자가 가격과 기능이 같다면 브랜드를 중시하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이런 전망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또한 단말기를 제조하는데 있어 라이선스 요금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나 보유 특허를 상호이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 힘들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비용 지출을 하면서 이익을 올리기 어려운 점도 소규모 업체의 어려움으로 예시했다. 가트너는 이에 따라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최저 생산라인을 연간 5천만대 수준으로 설정하고 이 수치에 못미치거나 현재도 적자인 메이커는 시장을 단념할 지 재고해야만 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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