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키코 손실 기업 주가 급락세 완화

정부 적극지원 다짐등 한몫…공시후 오히려 주가 오르기도

‘키코(KIKO) 손실 공시=주가 급락’공식이 차츰 완화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ㆍ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키코 피해를 공표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에 육박하면서 피해 업체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키코 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차분해지고 있다. 키코 손실 공시 후에도 주가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공시 후 3~4일 동안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전날 장 마감 후 47억원의 키코 피해를 공개했던 화신테크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11% 이상 급락했지만 이내 3% 이상 상승했다가 결국 4.5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는 코스닥지수(-3.62%) 하락률과 비교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에 579억원의 키코 손실을 공개했던 디에스엘시디는 당일과 12일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13일에는 0.2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키코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다짐도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키코’라는 말에 상당히 둔감해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실적 시즌을 맞아 투자자 관심이 성장성과 향후 실적에 모아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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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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