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내놓은 고액 상품권 세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올 추석 선물용으로 준비한 3,000만원 상품권 30세트 가운데 판매 시작 열흘 만인 지난 2일까지 총 11세트가 팔려나갔다. 또 1,000만원짜리 2,200세트 중 270세트가 팔렸고 300만원짜리 5,000세트 중 460세트가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46.1% 증가한 것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백화점 상품권은 법인카드나 현금으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고객은 기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추석에 처음 선보인 3,000만원 상품권 세트를 벌써 5개 정도 팔았고 1,000만원 세트는 50개 이상 판매해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3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지난해나 지난 설에 비해 초기부터 고액 상품권 세트가 잘 팔리고 있으며 각 점포의 선물상담팀으로 관련 문의도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