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식해야 주식투자 성공"

「적당히 무식해야 투자에 성공한다」종목에 대해 적당히 「무지(無知)」한 상태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철저한 분석을 거친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게르트 기게렌처 박사는 막스 플랑크 인간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반인들이 철저한 분석 없이 「찍은」 종목에 투자를 해본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47%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별 생각없이 종목을 고른 「무지 펀드」가 시장의 평균 주가지수는 물론 전문가들의 뮤추얼펀드보다도 돈을 잘 벌어들인 셈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시카고와 독일 뮌헨의 일반 쇼핑객들과 경영대학원 졸업생들 480명을 각각 4개의 그룹으로 구성, S&P500지수 기업들과 약 300개의 독일 기업들 가운데 투자 종목을 골라 그룹당 두 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토록 한 것. 그 결과 8개 펀드 가운데 6개는 독일 닥스지수 미 다우지수, 하이포방크 인베스트먼트 캐피털펀드와 피델리티 블루칩 성장펀드의 수익률을 모두 웃도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AP-DJ통신이 7일 밝혔다. 기게렌처 박사는 모든 주식 종목을 분석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인지(RECOGNITION)」에만 의존한 이같은 투자가 오히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식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정도로 완전한 「문외한」은 온갖 분석보고서를 들여다보는 투자가들만큼이나 수익을 낼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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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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